"기내식 카트 때문에 잠 깼잖아"…승무원 무릎꿇린 中남성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항공기에 탑승해 수면을 취하던 남성 승객이 기내식 카트에 팔이 부딪혔다는 이유로 승무원에게 폭언을 하는 등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 지무신문 등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를 출발해 랴오닝성 다롄으로 향하던 중국동방항공 항공기에 탑승한 한 남성 승객은 기내에서 수면을 취하고 있었다.

당시 해당 항공편 승무원이 푸드 카트를 이용해 승객들에게 음료를 서비스하던 중 카트가 이 남성의 팔꿈치에 부딪혔다.

승무원은 즉시 사과하고 승객의 상태를 살폈으나, 해당 승객은 감정이 격해진 채 과격한 언어로 승무원을 위협했다. 승무원이 거듭 사과했지만 이 승객은 오히려 승무원을 발로 차겠다고 위협하거나, 승무원과 함께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겠다고 주장했다.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한 승객은 관련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에 게시하며 "승무원이 사과하기 위해 두세 차례 무릎을 꿇었다"고 전했다.

이어 "푸드 카트의 이동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사고 당시 남성 승객의 팔에 출혈도 없었다"며 "승무장이 얼음주머니를 가져와 해당 승객의 팔꿈치에 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는 착륙 후 의료진을 배치해 해당 승객에게 외상이나 부종이 있는지 확인했으며, 추가 처치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지상 직원이 동행해 해당 승객과 함께 병원에 가겠다고 제안했으나, 승객이 이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 측은 사건 발생 후 해당 승무원에게 심리 상담 등의 지원을 제공했으며, 해당 직원은 이미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당사자와 함께 사건 경위를 점검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비행 안전을 보장하고 정성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항공사의 사명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