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압록강대교서 '中→北 화물트럭' 운행 포착…정식 개통 임박 관측
최근 세관 앞 트럭 대기줄 이어 실제 통행 포착
북중 수교 77주년 즈음인 내달 5~6일 정식 개통 관측도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에서 화물트럭이 중국에서 북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0일 북중 접경지역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물트럭 한 대가 중국 단둥에서 북한 신의주 방향으로 신압록강대교를 건너갔다.
뉴스1이 입수한 영상에는 화물 적재 공간에 어두운 색상의 덮개를 씌운 대형 트럭이 신압록강대교 위를 따라 북한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소식통은 "해당 차량이 중국 측에서 북한 방향으로 이동한 것이 맞다"고 전했다.
앞서 뉴스1은 지난 17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신압록강대교 중국 측에 새로 마련된 세관 인근에서 화물차들이 길게 줄지어 대기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소식통은 오후 4시쯤 현장에서 화물차들이 새 세관에서 통관 절차를 밟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후 오후 9시쯤에는 대기하던 차량들이 모두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소식통은 차량들이 통관 절차를 거쳐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북한 신의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차량들이 중국 측 세관 인근에서 대기하는 모습까지만 확인됐지만, 이번에는 실제 화물트럭이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북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차량 대기와 통관 준비 정황에 이어 실제 교량 통행까지 잇따라 확인된 것은 신압록강대교의 시험 운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
정식 개통 시점을 둘러싸고는 북중 수교 77주년인 다음달 6일 또는 그 전후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은 양국이 수교 기념일을 계기로 별도의 정식 개통식을 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압록강대교는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연결 도로와 세관 등 관련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10년 넘게 정식 개통되지 못했다.
최근 북한 측 연결 도로와 세관 시설 공사가 진척되고, 중국 측에서도 차량 통행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포착됐다. 이에 따라 정식 개통이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통일부도 최근 북한 측 세관 등 기반시설 건설 동향이 지속해서 식별되고 있다며, 신압록강대교가 조만간 개통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중국과 북한 당국은 현재까지 신압록강대교의 시험개통 여부나 정식 개통 일정 등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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