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오배송된 F-35 부품 일부 사라져…美 경위 조사

호주서 美 보내던 정비 부품 홍콩行…저피탐 캐노피도 포함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F-35 '라이트닝2' 스텔스 전투기.<자료사진>.2026.1.8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미국으로 수리를 위해 운송되던 F-35 스텔스 전투기 부품이 홍콩으로 잘못 보내진 뒤 일부가 사라져 미 국방부와 의회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호주에서 미국으로 보내지던 F-35 부품이 태평양을 건너는 과정에서 홍콩으로 경로가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미 국방부가 일부 부품의 실종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해당 부품은 F-35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을 대신한 중간 물류업체가 운송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품이 왜 홍콩으로 보내졌는지와 현재 누가 보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운송 물품에는 F-35 조종석을 덮는 캐노피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캐노피는 레이더 반사 신호를 줄이는 데 사용되는 특수 소재가 적용되는 F-35의 주요 부품 가운데 하나다.

소식통들은 캐노피에 미국과 동맹국만 접근할 수 있는 저피탐 기술(반사 면적을 매우 작게 해 탐지하기 힘들게 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로 미 의회도 경위 파악에 나섰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 6월 국가안보 관련 의회 위원회 관계자들에게 이번 사건을 처음 설명했으며 추가 브리핑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 산하 F-35 합동사업단(JPO)은 "정비가 필요한 F-35 라이트닝Ⅱ 부품의 배송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관계 당국 및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부품을 회수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 언론들도 이번 사안에 관심을 보였다.

24시간 뉴스 매체인 홍콩01은 20일 폴리티코 보도를 인용해 F-35 부품이 홍콩으로 잘못 보내진 뒤 일부가 사라졌고, 미 국방부와 의회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중국이나 홍콩 당국이 해당 부품을 확보하거나 조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