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일본인학교 만주사변 95주년 맞아 휴교…반일감정 우려

2년 전엔 선전 일본인학교서 초등생 피살도
中관영지 "日우익, 여전히 군국주의 환상 매달려"

지난 2024년 9월 1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일본인 학교에서 한 여성이 조화를 놓고 있다. 남자 초등학생이 괴한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2024.09.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일본이 중국 침략을 본격화한 만주사변(9·18 사변) 95주년을 맞아 중국 일부 지역에 위치한 일본인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거나 휴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과 광저우에 소재한 일본인 학교는 만주사변 발생 95주년인 이날 중국 내 반일 감정 고조를 우려해 수업을 온라인을 전환하거나 휴교했다.

이날은 지난 2024년 광둥성 선전의 일본인 학교에 다니던 10세 초등학생이 등교 중 괴한의 습격으로 피살된 지 2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전날에도 초등학생이 피살당한 교문 인근에는 20여 명의 경찰이 배치돼 행인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학교 관계자는 "일본인 학생들은 일본인임을 알아볼 수 있는 일본식 책가방을 메지 않고 있고, 등하교 시 엄중한 경계 태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1학년 딸을 등·하원시킨다고 밝힌 30대 일본인은 "사건 재발에 대한 불안이 여전하다"며 "스스로 경각심을 높이고 보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관련 발언을 한 것을 계기로 일본 내 반일 정서가 확산하는 것도 중국 거주 일본인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안전 알림을 통해 "외출 시 주의를 기울이고 아이와 함께 외출하는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공공장소에선 크게 일본어를 말하는 것을 피하고 일본인임을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옷의 착용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만주사변 95주년을 맞아 논평을 내고 "95주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 내 일부 세력은 여전히 군국주의적 환상에 매달리고 있다"며 "그들은 침략 역사를 되돌아보기보다는 우익 세력이 성장하도록 하고 전후 국제 질서의 레드라인을 반복적으로 넘었다"고 비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