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회담 오르는 AI 안전성…中관영지 "미중 AI 협력은 필수"

"AI 위험 혼자 해결 못해…지정학 문제 연결해 '中 AI 위협론' 부각 말아야"
"공포조장·대립, 누구도 이익 안돼"…20일 고위급 사전회담서 AI 논의 전망

5월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05.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다음 주 개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에서 인공지능(AI) 위험 문제가 핵심 의제로 부상한 것과 관련, 중국은 미중 간 AI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8일 논평에서 최근 AI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데 대해 "위험을 인지하는 것과 이를 해결하는 것은 다르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AI는 본질적으로 인류 전체가 공유하는 위험을 갖고 있는데, 하나의 국가가 이를 해결할 수 없다"며 "AI 산업 전반은 오랜 기간 국가의 경계를 넘어 확장됐고, 일방적 통제로는 기술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에서 AI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의 일부 세력은 AI 안전을 지정학적 문제와 연결 지어 이른바 '중국 AI 위협'을 부각하고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와 기술 고립 확장을 위한 구실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화된 서사는 진정으로 AI 위험을 해결할 수 없고, 이미 취약한 글로벌 AI 거버넌스 질서를 심각하게 흔들 것"이라며 "공포 조장, 대립, 치열한 경쟁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고 건전한 글로벌 AI 거버넌스 구축 노력을 방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논평은 미중이 AI 분야에 있어 핵심 국가라는 점을 거론하고 "중미 간 AI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고, 이는 전 세계 기술 안보와 인류의 공동 이익과 연결되어 있다"며 "협력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협력이 없다면 전략적 오판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앞으로 닥칠 위험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국가 간 합의가 필요하며 두 개의 AI 강국을 하나의 공통 안전 프레임워크 하에 통합함으로써 불안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AI 거버넌스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AI가 인류에게 축복이 될지, 아니면 저주가 될지는 결국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간 고위급 회담에서는 AI 분야의 위험 관리 방안도 주요 의제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미국 매체 악시오스에 "미국은 여전히 AI 분야의 선두 주자"라며 "공동의 위험을 피하고 양국 시스템의 분열을 막기 위한 논의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유로 들며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업계의 요구를 일축해 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