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 팬덤 몸살에…中정부 "아시안게임 선수에 모욕적 언행 안돼"

국가체육총국 "경기장 내 비문명적 행위, 선수 권리 침해·국가 이미지 훼손"

중국 오성홍기. 2025.12.29.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 당국이 오는 19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스포츠팬들에게 자국 선수들을 향한 폭언과 모욕적 행동을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1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국가체육총국은 지난 1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부 관중이 경기장에서 벌이는 비문명적 행위가 선수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체육총국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중국 대표단의 현지 입국이 임박했다며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향해 모욕적 발언·행동을 하는 것은 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할 뿐 아니라 법적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의 이번 경고는 국제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과열된 팬덤 문화가 선수 보호뿐 아니라 국가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선 일부 열성 스포츠팬이 경기장이나 인터넷에서 선수는 물론 선수 가족을 향해서까지 폭언과 비방을 쏟아내는 일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자 다이빙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중국의 스타 선수 취안훙찬도 올해 SNS에서 인신공격과 외모 비하 등 '사이버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취안훙찬을 상대로 온라인에서 반복적으로 모욕한 한 남성은 최근 중국 공안으로부터 행정구류 10일과 벌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