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에 지참금 60억 반환소송 낸 中암호화폐 부호의 '막장 폭로'

SNS에 '소설'이라며 파경 과정과 신체 접촉 등 묘사
"사적 연애 폭로가 악질적" "지참금은 돌려받아야" 中여론 분분

저스틴 선이 2025년 5월 1일 두바이에서 열린 암호화폐 컨퍼런스 '토큰 2049(Token 2049)'의 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 대륙을 발칵 뒤집어 놓은 한 편의 막장 드라마 같은 소송전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블록체인 기업 트론(Tron)의 창업자 저스틴 선(36)과 할리우드에도 진출한 중국 톱배우 징톈(38). 선이 450만 달러(약 60억 원) 규모의 결혼 사례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벌이면서 이 전말을, 소설을 가장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사태가 커졌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선은 소셜미디어(X)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징톈을 짝사랑해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으며, 전통 방식의 결혼 지참금으로 그의 가족에게 450만 달러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손톱과 관련된 친밀한 신체 접촉에 대해서도 상세히 묘사했다. 이어 캘리포니아 대리모 출산 비용으로 5000만 달러를 요구받았으나 AI의 조언을 듣고 거절했다고 적었다. 그는 글 말미에 면책을 의도하며 "이 글은 허구"라고 붙였으나,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 게시물이 일파만파 퍼지자 양측은 소송전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음을 인정했다. 유명 스타 전담 변호사 장치화이는 저스틴 선이 징톈 측을 상대로 제기한 30만 위안(약 450만 달러) 반환 청구 소송을 법원이 접수했다고 밝혔다. 징톈 역시 SNS를 통해 "사람 보는 눈이 없었지만, 사랑을 돈과 바꾸지 않는다"며 법의 심판을 믿겠다고 맞불을 놨다.

중국 여배우 징톈이 2019년 5월 15일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번 사건은 억만장자 암호화폐 사업가와 유명 여배우, 천문학적인 액수의 전통 '지참금' 문화가 얽히며 계속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워런 버핏과의 점심 약속 연기, 620만 달러짜리 바나나 예술품 취식 등으로 유명한 저스틴 선은 과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과 트럼프 가족의 암호화폐 벤처 관련 법적 분쟁 등 숱한 논란을 몰고 다닌 인물이다.

중국 내에선 비록 선이 '소설'이라고 주장했음에도, 대중들이 사실로 받아들이기 십상인 만큼 세세한 연애 상황을 폭로한 것은 악질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결혼이 무산된 이상 지참금을 돌려받는 것은 정당하다는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