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모디 회담에 '중난하이 경호책임자' 이례적 등장

CCTV 보도 화면에 중앙경위국장 저우훙쉬 포착
명보 "경호책임자, 외교 당국자와 함께 이례적 배석"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 당시 중국 측 배석자석에 마자오쉬(왼쪽)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저우훙쉬 중국 공산당 중앙경위국장이 앉아 있다. (CCTV 보도 캡처)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최근 정상회담에 중국 최고지도부의 경호를 책임지는 중앙경위국장이 이례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시 주석과 모디 총리의 정상회담 당시 중국 관영 CCTV 중계 화면에 저우훙쉬 중국 공산당 중앙경위국장이 포착됐다.

저우 국장은 중국 측 회담 참석자 가운데 마자오쉬 외교부 상무부부장 옆자리에 앉았다.

중앙경위국은 중국 공산당과 국가 최고지도부의 경호와 안전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한국의 대통령경호처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중앙경위국장이 공식 외교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드물다.

명보는 저우 국장이 "평소 군복을 입던 모습과 달리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짧은 머리에 안경을 쓴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저우 국장은 1971년생으로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포병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이후 제14집단군 제40사단 포병연대장과 청두군구 사령부 군사훈련부장, 북부전구 육군 부참모장 등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중앙경위국장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으며 2022년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대표로도 선출됐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 배석만으로 저우 국장의 정치적 위상 변화나 중국 지도부의 인사 움직임과 직접 연결하기는 어렵다.

중앙경위국장은 최고지도자의 해외 일정에 동행하는 직책인 만큼, 시 주석의 인도 방문에 경호 책임자로 함께한 데 따른 배석일 가능성도 있다.

명보는 저우 국장이 경호 현장이 아닌 정상 간 공식 회담에서 외교 당국자들과 함께 배석한 모습이 공개된 점에 주목했다.

과거 덩샤오핑 시기 중앙경위국장을 지낸 양더중과 장쩌민 시기 중앙경위국장을 맡았던 유시구이는 중앙판공청 부주임을 겸임했다.

다만 명보는 저우 국장이 현재 중앙판공청 부주임을 겸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