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해서 의원 1명인 日야권연합, 정당교부금 103억 받아 '눈총'

'중도' 안팎에서 비판 잇따라…대표 "부채 상환에 필요" 호소

오가와 준야 일본 중도개혁연합 대표. 2026.02.13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해산이 공식 결정돼 소속 의원이 1명뿐인 일본 야권연합 '중도개혁연합'(중도)이 정당 교부금으로 11억 6940만 엔(약 103억 원)을 받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도는 해산을 공식 결정했지만 청산 절차를 위해 중의원(하원) 의원 1명이 남아 존속하게 됐다.

이에 따라 중도는 정당교부금 중 미지급분인 11억 6940만 엔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교부금은 매년 1월 1일 시점의 소속 의원 수와 과거 국정 선거의 득표수에 따라 결정되며, 연 4회에 걸쳐 지급된다. 중도에 배분된 금액은 약 23억 3881만 엔이며, 절반이 이미 지급된 상태다.

오가와 준야 중도 대표는 지난 2월 중의원 선거에서 발생한 부채 상환에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미 해산을 결정한 중도가 세금으로 충당하는 정당 교부금을 받는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 의문의 목소리가 나왔다.

중도 소속 낙선자들도 "논란이 일고 있으니 대응해 주길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는 12일 "설명 책임을 다하는 것이 대전제"라며 "그 위에서 국민의 엄격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도는 자민당과 연립 정권을 꾸리고 있다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자 연정에서 이탈한 공명당과 입헌민주당 소속 중의원 의원들이 지난 1월 출범시켰다.

이후 양당의 참의원(상원) 의원들도 추후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참의원 의원들의 합류 논의는 정체됐다.

입헌민주당 계열 의원들은 공명당 소속 참의원들이 합류하면 당이 공명당 계열에 장악당할 것이라고 우려해 합류를 거부했다.

이에 공명당 측에서는 "표만 달라고 하고 합류하지는 말라는 것이냐"는 반발이 나왔다.

양측은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31일 입헌민주당, 공명당, 중도의 완전 통합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지난 9일 양당 출신 의원들이 각각 탈당하는 '분파'를 공식 결정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