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CIA '중국 기업도 첩보 대상'에 강력 반발…"반간첩법 대응"
中상무부 "중국 기업 상대 첩보활동 즉각 중단해야"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자국 기업을 첩보 대상으로 삼겠다고 밝히자 반간첩법에 따른 대응을 예고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1일 오후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미국이 중국 기업을 첩보 활동의 정당한 대상으로 삼겠다고 노골적으로 밝혔다"며 "심각한 우려와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과 중국 기업을 상대로 한 첩보 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반간첩법 등 법률과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단호히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법에 따라 위법·범죄 행위를 엄중히 처벌하고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2023년 7월 개정 반간첩법을 시행했다. 국가안보·이익과 관련된 문서와 데이터, 자료 등을 빼내거나 불법으로 제공하는 행위 등을 간첩행위 범위에 포함했다.
앞서 마이클 엘리스 CIA 부국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빌링턴 사이버안보 서밋에서 중국에 대해 "경제적 경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다른 종류의 위협을 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와 반도체, 바이오 기술 분야의 중국 기업도 정당한 첩보 활동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경제 경쟁은 정상적인 상업 활동"이라며 "기술과 인재, 혁신을 통해 얻은 경쟁 우위를 위협으로 규정하는 것은 제로섬 게임식 냉전 사고"라고 비판했다.
미국이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상무부는 미국이 2014년 오바마 행정부의 정보수집 관련 지침 등을 통해 미국 기업의 경쟁 우위를 목적으로 외국 기업의 상업정보나 영업비밀을 수집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상무부는 "정작 미국 정보기관은 세계 각국을 상대로 대규모 사이버 기밀 탈취와 정보 절취를 벌여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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