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日의원단 만나 "中위협 맞서 민주주의 국가 단결해야"
라이칭더 "함께 대중 억지력 발휘해야"…日의원단 "일본판 '대만관계법' 추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8일(현지시간) 일본 국회의원 방문단과의 회담에서 대만·일본 등 민주주의 국가들이 함께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만 총통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담 사실을 발표했다.
일본 산케이신문,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8일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일본 초당파 의원 연구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생각하는 국회의원의 모임' 방문단 7명을 접견했다.
라이 총통은 환영사에서 "중국은 군사 행동이나 회색지대 도발 등 복합적인 위협을 통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과 일본을 포함한 민주주의 국가들이 단결해 함께 억지력을 발휘해야만 민주주의와 평화, 번영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이 총통은 올해 대만의 국방예산이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3%를 차지했고 내년도 국방예산 역시 3%를 넘을 것이라며, 비율을 지속해서 늘려 2030년 이전까지 GDP 대비 5% 목표 달성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만과 일본이 국가 전략·경제안보·첨단 산업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AI·양자컴퓨팅·드론·로봇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더욱 긴밀하고 견고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문단 단장인 기타무라 하루오 참의원 의원(일본보수당)은 "친구인 대만이 위난에 직면하면 일본도 전력을 다해 함께 맞서겠다"며 "앞으로도 구체적인 행동을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판 '대만여행법'이나 '대만관계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만여행법·대만관계법은 미국과 대만의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고 대만과의 비공식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미국이 제정한 법이다.
이번 방문단에는 지난해 9월 중국 정부가 "일본의 반중 세력과 결탁해 중국을 격렬히 비방했다"는 이유로 입국 금지 제재를 가한 세키 헤이 참의원 의원(일본유신회)도 포함됐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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