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권연합, 8개월 만에 공식 해산…다카이치 대항 세력 사분오열

입헌민주당 출신 의원들 신당 창당…공명당은 복당

오가와 준야 일본 중도개혁연합 대표(지지통신 제공). 2026.02.13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올해 초 일본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합쳐 출범한 '중도개혁연합'(중도)이 창당 약 8개월 만에 공식 해산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도는 9일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임시 상임간사회의를 열고 입헌민주당과 공명당 출신 의원들이 각각 탈당하는 '분파'를 공식 결정했다.

입헌민주당 출신 의원들은 신당을 창당한다. 공명당 출신 의원들은 복당한다.

공식적으로 중도에 소속된 중의원은 1명이 남는다. 해당 의원은 입헌민주당 출신 의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의 청산 절차가 끝나면 연내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

두 당 의원은 중의원에서 회파를 유지하기로 했다. 회파는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구성하는 원내 그룹이다.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도 회파에 합류할 수 있다.

앞서 원래 자민당과 연립 정권을 꾸리고 있던 공명당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자 연정에서 이탈했다.

이후 지난 1월 입헌민주당과 공명당 소속 중의원 의원들은 중도를 출범했다. 참의원(상원) 의원들도 추후 합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월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참의원 의원들의 합류 논의는 정체됐다.

현재 중도 소속 중의원 49명 중 공명당 계열은 28명이다. 입헌민주당 계열 의원들은 공명당 소속 참의원 21명이 합류하면 당이 공명당 계열에 장악당할 것이라고 우려해 합류를 거부했다.

이에 공명당 측에서는 "표만 달라고 하고 합류하지는 말라는 것이냐"는 반발이 나왔다.

양측은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달 31일 입헌민주당, 공명당, 중도의 완전 통합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중도의 공식 해체로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에 맞설 정치 세력은 더 약화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9일 기자회견에서 중도 해체와 관련해 "정부 제출 법안 등 정부의 노력을 정중히 설명할 것"이라며 "국회 심의가 시작되면 성실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