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중부 기록적 폭우에 피해 속출…차량 200대 침수·5명 부상

나고야 17곳 대피시설에 1400여명 대피…아시안게임 시설도 침수
선형강수대 재발 우려에 산사태 경계…9일에도 폭우 가능성

8일 일본 중부 나고야에서 폭우로 침수된 도로를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6.09.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일본 중부 태평양 연안의 도카이(東海) 지방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9일에도 서일본에서 도호쿠(東北)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 비소식이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이치현과 미에현에서는 모두 5명이 다쳤으며, 도로 침수가 잇따른 나고야시에서는 최소 200대의 차량이 물에 잠겨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교통기관 운행이 중단되면서 임시 대피시설에서 밤을 지새운 귀가 곤란자도 잇따랐다.

요미우리신문 집계 결과 부상자는 아이치현 4명, 미에현 1명이다. 아이치현 기타나고야시에서는 배수로에 자전거가 휩쓸리는 등의 사고로 20대 남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아이치현에서는 주택 43채가 침수되는 피해도 확인됐다.

차량 고립이 잇따른 나고야시는 긴급차량의 통행을 확보하기 위해 침수 피해 차량을 갓길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고야시에서는 모두 17곳에 임시 대피시설이 마련돼 한때 최대 1436명이 대피했다. 나고야역 인근 JP타워 나고야에서는 식수와 쿠키, 알루미늄 담요 등이 제공됐고 약 80명이 밤을 지새웠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도 폭우가 영향을 미쳤다.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나고야시 미나토구의 숙박시설 등에서 선수들을 포함한 약 400명이 한때 다른 장소로 대피했다. 미나토구의 메인미디어센터 1층 일부도 침수돼 기자들이 상층부로 대피했다.

이런 가운데 9일에도 서일본에서 도호쿠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폭우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제24호 태풍에서 바뀐 열대저기압과 가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고치현 가미시에서는 1시간 동안 50.5㎜의 매우 강한 비가 관측됐다.

전날 도카이 지방에 기록적인 폭우를 몰고 온 선형강수대가 이날도 도카이·긴키·시코쿠 지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10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은 도카이와 긴키 지역에서 최대 2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나고야시 주변에서는 9일 저녁 무렵, 간토 지역에서는 밤에 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각지의 폭우는 9일을 고비로 잦아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미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있어 산사태 등 추가 재해에 대한 각별한 경계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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