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월 소비자물가 0.8% 상승…에너지가격에 오름폭 확대
생산자물가는 3.8% 상승…시장 전망치 웃돌아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나란히 상승했다. 국제 유가와 비철금속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고 소비자물가 상승폭도 전월보다 확대됐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했다.
이는 7월 상승률 0.5%보다 0.3%p 높은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8%와 같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4% 올라 7월 0.1%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지만 비식품 가격은 1.2%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11.8% 떨어졌다.
에너지 가격은 4.1% 상승하며 전체 CPI를 약 0.28%p 끌어올렸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9.3%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7월의 0.9%보다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
같은 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7월 상승률 3.5%보다 0.3%p 높고 시장 전망치 3.6%도 웃돌았다.
중국의 PPI 상승률은 지난 6월 4.1%를 기록한 뒤 7월 3.5%로 낮아졌다가 8월 다시 확대됐다.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해 7월 0.7% 하락에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석탄 채굴·세척업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6.6%, 비철금속 제련·압연 가공업은 20.8% 상승했다. 석유·천연가스 채굴업과 석유·석탄 및 기타 연료 가공업도 각각 10.5%, 11.1% 올랐다.
국가통계국은 "국제 원유와 비철금속 가격 상승이 국내 관련 업종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산업 구조 전환 과정에서 일부 업종의 수요가 증가한 점도 PPI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로이터는 높은 국제유가와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이 일부 업종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생산비용 상승이 소비자 가격으로 광범위하게 전가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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