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와 마찰' 캐나다와 8년 만에 국방대화…"교류·협력 강화"
'멍완저우 사태' 이후 사실상 끊긴 대화 재개
- 노민호 특파원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 관세 문제로 정면 충돌한 캐나다와 8년 만에 국방 대화 채널을 재가동하고 양군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과 캐나다는 지난 4일 캐나다에서 제5차 국방부 업무회담을 개최했다.
국방부는 "양측은 공동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담에서 "양군 간 실무적 교류·협력을 강화하려는 적극적인 의향을 표명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회담 참석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양즈빈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사령원(상장)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군 고위급 회의'에 참석했다.
양 사령원은 회의 기간 새뮤얼 파파로 미 태평양사령관과도 별도로 만났다.
중국과 캐나다는 2013년 국방 당국 간 협의 체계를 출범시킨 뒤 모두 네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2018년 4월 회의를 마지막으로 대화가 끊겼다.
같은 해 12월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멍완저우 당시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격히 악화했고 고위급 대화와 군사 교류도 위축됐다.
국방 당국 간 협의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지만, 이 기간 양국 국방 당국 간 접촉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2024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당시 빌 블레어 캐나다 국방장관이 회담한 바 있다.
양국 관계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취임 이후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이다.
카니 총리는 올해 1월 중국을 공식 방문했다. 캐나다 총리의 방중은 2017년 이후 처음이었다. 양국은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에너지와 경제·무역, 공공안전·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문제 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경제·외교 분야를 넘어 국방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중국과 캐나다의 국방·안보 분야 협력에는 '한계'도 분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가시적인 군사 협력보다는 소통 채널 복원과 관계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 5월 캐나다 해군 호위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하자 중국은 당시 "항행의 자유를 명분으로 주권과 안보를 훼손하는 데 반대한다"고 반발한 바 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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