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中, PIF서 '전랑 외교'로 불쾌함·반감 사…간첩 활동도 수행"

"中 ICBM 시험 발사 등 위합적 모습으로 대만 지지 커질 것"
中, 대만 PIF 참석에 반발…中외교부 "지어낸 터무니없는 이야기"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2024.7.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이 4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의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 참석을 반대한 것에 대해 '전랑(늑대) 외교'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필라우에서 열린 PIF 정상회의에 대만이 파트너로 참여한 것에 대해 대만은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없으며 대만의 참석에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은 지난달 팔라우에 대해 여행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린 부장은 이에 대해 이날 타이베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발언은 환영받지 못할 발언이라며 "중국의 이러한 전랑 외교는 태평양 지역의 단결을 쉽게 훼손하며, 상당히 불쾌하고 반감을 사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전랑 외교는 중국이 절제된 외교적 행동에서 벗어나 공개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내놓는 외교를 뜻한다.

린 부장은 중국이 개최국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자신들이 마치 개최국인 것처럼 행동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심지어 팔라우를 여행하기에 안전하지 않은 목적지라고 말하는 등 이러한 위협적인 발언과 행동은 태평양 국가들 입장에서 매우 터무니없고 모순적"이라고 강조했다.

린 부장은 정상회의에서 중국 당국자들이 간첩 활동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거의 모든 행사장과 행사에서 중국 측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사실상 일종의 간첩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보였다"며 "행사장에서는 내가 드나든 여러 곳에 중국 공산당이 파견한 사복 요원과 경비 인력이 있었다. 팔라우 측이 특별히 보안 조치를 강화해 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지난 7월 태평양 공해상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한 것을 언급하며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서 공격적이고 위압적인 모습을 더 많이 드러낼수록 대만에 대한 지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린 부장의 발언에 "대만 독립 분리주의 활동에 대한 관심과 온라인 조회수를 끌어모으기 위해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린 부장의 발언은 "스스로를 속이는 정치적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며 "그를 경멸받는 광대"로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