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3호기 용기 바닥서 '3m 구멍' 확인
드론으로 원자로 내부 조사…도쿄전력 "핵연료 잔해 접근 추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이 드론 조사를 통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원자로 압력용기 바닥에 최대 3m 크기의 구멍이 뚫린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3월 핵연료를 감싸는 원자로 격납용기 측면 배관을 통해 95g의 초소형 드론을 투입, 내부 영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영상 분석 결과 핵연료를 담는 지름 약 5.5m의 강철 압력용기 바닥에 약 3m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구멍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노심융해(멜트다운)이 발생한 핵연료가 떨어지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구멍의 상세한 크기와 형태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호기에서는 핵연료의 대부분이 압력용기를 뚫고 떨어져 그 둘레를 감싸는 원자로 격납용기 바닥에 '데브리'(잔해)로 쌓여 있다.
도쿄전력 측은 이번에 파악한 구조 정보를 2037년 이후로 예정된 노심융해 잔해(데브리)의 본격적인 반출 공법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폐로 작업을 추진하는 기업의 오노 아키라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각보다 큰 구멍이었지만, 데브리 반출 시 접근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올해 안에 2차 드론 조사를 실시해 격납용기 바닥의 퇴적물 상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여파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 작업을 2051년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폐로 작업의 최대 과제는 원전 1~3호기에서 원전 1~3호기에서 녹아내린 핵연료와 구조물이 섞인 데브리 총 880톤의 반출 작업이다.
본격적인 회수 작업은 3호기부터 시작할 예정이지만, 시작 시점이 2037년 이후로 미뤄졌다. 이에 따라 기존 목표였던 2036년까지 데브리 제거 완료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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