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위생·동물복지 우려 제기된 '애니멀카페' 실태 조사 착수
동물권단체 "동물보다 고객 오락 우선시"…멸종위기종 불법거래 조장 논란도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정부가 위생 및 동물 복지 우려가 제기된 '애니멀카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의 한 관계자는 27일 "다음 달부터 실태 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며, 우선 시설 수와 사육 중인 동물 종류 등 기본적인 사실 파악부터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물들에게 충분한 공간이 제공되는지, 청소는 얼마나 자주 이루어지는지 등을 포함해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물복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이는 시설이 발견될 경우 현장 점검을 실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애니멀카페는 고슴도치, 올빼미, 뱀 등 다양한 동물들을 쓰다듬고 놀 수 있는 카페로, 일본에 수백 곳이 있다.
이러한 카페는 희귀 야생동물의 포획과 불법 거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지난해 세계자연기금(WWF) 일본 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일부 애니멀카페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등재된 멸종 위기종을 사육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적용을 받는 종들도 있었다.
위생 우려도 제기됐다. 일부 매장은 동물과 접촉한 후 손님들에게 손 씻기를 권장하지 않는 등 위생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WWF는 "미생물학적 검사 결과 여러 시설에서 병원성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국 동물권 단체 'PETA'의 아시아 캠페인 코디네이터인 라일라 이마이는 이러한 카페들이 동물보다 고객의 오락을 우선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동물이 하루 종일 끊임없는 접촉과 소음, 번쩍이는 카메라 플래시, 낯선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이 동물들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비자연적 상황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AFP는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니멀카페는 입양 센터 역할을 하며, 구조된 고양이와 개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주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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