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운반비용 아끼려 발암물질에 담가"…中, 파문 확산에 검사 강화

유통지 알려진 장쑤에선 "포름알데히드 배추 유통 없었다" 해명
문제된 산지에선 출하량 감소 및 주문 취소 이어져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서 재배된 배추가 포름알데히드에 적셔진 후 상차되고 있자. (웨이보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에 담근 배추 유통을 막기 위해 당국이 특별 검사를 확대하고 있다.

25일 상관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에서 재배된 배추의 잠재적 유통 경로로 거론된 장쑤성 쑤첸 소재 중허 농산물시장은 "엄격한 농산물 시장 접근 시스템과 샘플링 검사 시스템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사를 받는 동시에 농산물시장에 도착한 모든 배추 재고에 대해 농약 잔류물 신속 검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모든 식용 농산물은 표준화된 원산지 증명서와 적격 검사 보고서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장쑤성 우시의 차오양 농산물시장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한 농약 잔류물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포름알데히드 배추' 논란이 제기된 이후 100톤 이상의 배추를 검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물론이고 기타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캉바오현에서 생산된 배추 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장쑤성 창저우, 난징 등 대부분 지역에서도 긴급 점검 및 샘플 검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으나, 유해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수도 베이징에 위치한 최대 도매시장인 신파디 농산물 도매시장 관계자도 문제가 된 배추의 유통이 없었다고 밝혔다.

캉바오현의 대형 채소 협동조합 관계자는 "채소 일일 출하량이 기존 1500포대에서 300포대 미만으로 감소했고 일부 업체는 주문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논란이 배추 농가가 아닌 유통업체가 마진을 확대하기 위해 포름알데히드에 배추를 담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캉바오현은 풍부한 햇빛과 큰 일교차 덕분에 비수기인 여름철 채소 생산에 적합한 곳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이 지역의 약 10만 명이 배추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펑황망은 현지 농가 관계자를 인용해 "캉바오현에서 쑤첸까지 총거리는 1000㎞로 4.2m 길이의 냉장 트럭 운송비는 약 4500위안(약 95만 원)"이라며 "만약 냉동 트럭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 화물 트럭으로 운송할 경우 약 2000위안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유통업체가 신선도 유지를 위해 포름알데히드에 배추를 담갔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포름알데히드 배추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 초에는 산둥성 칭저우에서, 2015년엔 허베이성 딩저우와 산둥성 랴오청에서도 유사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린페이란 베이징 징두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포름알데히드 배추가 산지에서 수매돼 차량에 실려 운송되는 단계는 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이 과정은 재배 단계의 감시는 물론 시장 유통의 샘플 검사 단계에 포함되지 않아 감독상 권한과 책임의 구분이 불명확하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