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중수교 34주년 맞아 "한중관계 발전, 지역 평화·발전 촉진"

다이빙 中대사는 노태우 묘역 참배…베이징서도 기념 행사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9 ⓒ 뉴스1 김성진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한중 수교 34주년 기념일인 24일 "한중 관계 발전은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중국과 한국은 우호적 이웃으로 34년간 정치, 경제무역, 인문 교류 등 분야에서 전면적이고 빠른 발전을 이루고 떼려야 뗄 수 없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다.

린젠 대변인은 "사실이 증명하듯, 한중 관계의 발전은 시대의 흐름과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중 관계가 양국 정상이 제시한 방향에 따라 지속 개선되고 발전하고 있다"며 최근 왕이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해 양국 관계의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을 주변 외교의 중요한 위치에 놓았다"며 "한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 정상이 이룬 중요한 공감대를 이행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도록 추진해 양국 인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이날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에 있는 노태우 전 대통령 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애도를 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날 일정은 정관희 노태우센터 대외협력국장이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주중 한국대사의 위임을 받아 수행했다. 다이 대사는 지난해에도 한중 수교 33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노재헌 당시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함께 참배한 바 있다.

다이 대사는 "34년 전 한중의 지도자들이 멀리 내다보고 냉전의 얼음을 깨뜨려 한중 수교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림으로써 양국 관계의 새 장을 열었다"며 "또한 지역의 평화적 발전을 힘있게 촉진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중 한국대사관도 관련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고 수교의 의미를 되새기고 민간 교류 및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중 수교 34주년 기념 2026 평화연대 동북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21일에는 한중 우호의 밤을 열었다.

한중 우호의 밤은 한국에서 유학한 중국인들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고 역대 최대 규모인 3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어 이날엔 대사관저에서 수교 34주년 기념 음악회가 개최된다. '한중 동행 34주년, 음악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음악회엔 전직 주중 한국대사인 신정승(7대), 이규형(9대), 노영민(12대) 대사도 참석한다. 수교 기념 행사에 3명의 전직 대사가 참석하는 것은 최근 개선된 한중 관계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