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14조 유상증자로 전액 AI 역량 강화"…주가 급락
홍콩 증시 사상 최대 규모 유증…'월가 저승사자' 버리 "지지 못해"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을 위해 홍콩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인 800억 홍콩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AFP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이번 신주 발행은 회사의 글로벌 AI 선도 지위를 확장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며 "조달 자금은 전액 AI 인프라 확장·강화 등 AI 역량 강화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주당 112.70 홍콩달러에 보통주 7억 10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종가 대비 3.6% 낮은 수준이다. 알리바바 주가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가치 하락 우려로 24일 홍콩 증시 개장 시점에 8.1% 하락했다.
이번 유상증자 계획은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지난 2021년 중국 텐센트홀팅스 최대주주인 다국적 IT기업 프로수스가 지분 2%에 해당하는 147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 주식을 매각한 뒤로는 가장 큰 규모다.
자체 AI 모델 '콴'(Qwen)을 보유한 알리바바는 자산을 매각하고 향후 3년간 반도체 칩부터 데이터센터, 대형언어모델(LLM) 개발에 이르기까지 3800억 위안(약 78조 원)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알리바바의 2분기(4~6월) 순이익은 75% 이상 급감한 105억 위안(약 2조 1500억 원)을, 잉여현금흐름 유출은 66억 달러(약 9조 원)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AI 프로젝트와 컴퓨팅 인프라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영화 '빅 쇼트'(거대한 공매도)의 실제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월가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이번 발표를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리바바의 신주 발행을 "지지할 수 없다"며 "이는 알리바바에 있어 또 한 번의 패러다임 전환이며, 투하자본이익률(ROIC)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JD닷컴(징둥)으로 옮겼던 알리바바 보유 지분 대부분을 다시 알리바바로 되돌릴 계획이었으나 더는 그럴 의향이 없으며, 알리바바 주가가 반토막이 나야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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