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다카이치 日총리, 취임 후 10개월간 현장 시찰 겨우 8회

휴일의 절반도 공저에서…다카이치 "직원 부담 덜어주려는 것"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5일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제2차 세계 대전 일본 항복 81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8.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임자들보다 외부 활동이 눈에 띄게 적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은 22일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현장 시찰 횟수가 8회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8회 중 지진 피해 지역 방문이 3번, 이달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자료관' 방문,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에 방문한 것이 포함됐다.

반면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취임 후 10개월 동안 했던 현장 시찰은 22회,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는 31회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이후 총 휴일 94일 중 약 54%에 해당하는 51일을 총리의 생활 공간인 공저나 중의원 숙소에서 보냈다고 분석했다.

외출한 날은 43일이었다. 행사 참석이나 외교 일정 등 공무 일정은 36회였으며, 지난 2월 중의원 선거에서의 응원 연설 등 자민당 총재로서의 정무 일정은 11회에 달했다. 공무 일정과 정무 일정이 모두 포함된 휴일도 있었다.

공무와 함께 사적인 용무를 처리한 날은 도쿄의 한 치과에서 치료받은 지난 5월 30일 단 하루뿐이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재임 중 휴일 125일 중 숙소나 관저에서 나가지 않은 날은 18일(14%)에 그쳤다. 기시다 전 총리는 354일 중 58일(16%),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127일 중 4일(3%)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22일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엑스(X)에 공저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유로 '위기 관리'와 '관저 직원들의 부담 경감'을 꼽았다.

그는 사무 공간인 관저에 있을 때보다 직원이나 경호 인원이 적게 필요하기 때문에 "공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노력해 왔다"며 "읽을 수 있는 자료는 거의 모두 집으로 가져가고, 담당 비서관과는 공관 내 회의실에서 회의하거나 원격으로 소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저에 출몰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유령'을 본 적이 없다면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퀴벌레를 보고 비명을 지르곤 했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