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이어 낸드 출하 3위' 中YMTC, IPO로 6.8조 조달 추진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 IPO 신청서 수리…성사시 역대 3위 IPO
낸드 시장 구조 변화에 YMTC 급성장…1분기 매출, 작년 대비 5배 ↑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중국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모회사 창장춘추홀딩스(CCSH 코퍼레이션)가 상하이 증시에서 약 330억 위안(약 6조 8000억 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는 21일 CCSH의 과창판(커촹판·STAR 마켓) IPO 신청을 접수했다.
과창판은 중국 정부가 첨단 기술 및 혁신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2019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개설한 '중국판 나스닥' 시장이다.
IPO 조달금 중 208억 위안은 생산라인 개선에, 122억 위안은 차세대 낸드와 고속 저장장치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예정이다.
IPO가 성사될 경우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중신궈지)에 이어 역대 과창판 IPO 중 세 번째로 큰 IPO가 된다.
CCSH는 19억 8000만~24억 3000만주의 신주를 발행해 330억 위안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약 2750억~3300억 위안(약 57조~68조 원)으로 예상된다.
CCSH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YMTC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비트 출하량에서 14%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YMTC 매출은 470억 위안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분기 주주 귀속 순이익은 333억 8000만 위안에 달해, 지난해 전체 순이익(142억 1000만 위안)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CCSH도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를 인용해 1분기 매출 및 출하량 기준으로 YMTC가 전 세계 낸드 공급업체 중 3위, 중국 내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YMTC의 약진에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낸드 시장의 구조 변화가 영향을 끼쳤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이 높은 저장장치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2분기 전체 낸드 출하량의 약 48%를 차지했다. 1년 전 26%에서 거의 두 배로 높아진 것이다.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선두 업체들이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D램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낸드 시장에서는 YMTC 같은 후발 업체가 물량을 확대할 여지가 커졌다.
YMTC의 공장들은 거의 최대 가동률에 근접해 운영되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시장에 더 많은 칩을 판매할 수 있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1분기 낸드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평균보다 173% 높았으며, 매출 총이익률은 지난해의 35.3%에서 76.8%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는 위험 요인이다. YMTC는 지난 2022년 미 상무부의 수출통제 명단인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올라 미국산 반도체 장비와 기술 확보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도 포함돼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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