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원, '톈안먼 추모집회' 활동가 2명 국가전복 선동 유죄
2021년 기소 후 구금 상태로 재판…최고 징역 10년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홍콩 법원이 매년 중국의 '톈안먼(천안문)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를 주도했던 활동가 2명에게 '국가정권 전복 선동죄' 유죄를 선고했다고 AFP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이날 홍콩 웨스트카오룽 치안법원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재판에서 3명의 판사로 구성된 재판부는 리척얀(69)과 초우항텅(41)이 중국 헌법이 확립한 '기본 제도를 전복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판결 요약문에 따르면 재판부는 두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법적인 수단을 통해 국가정권을 전복할 목적으로 행위를 조직·계획·실행하거나 이에 참여하도록 선동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에게는 최고 징역 10년이 선고될 수 있다. 구체적인 형량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리와 초우는 현재 해산된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支聯會·지련회)의 지도부였다. 이 단체는 1990년부터 매년 홍콩 빅토리아공원에서 1989년 톈안먼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주최해왔다.
중국 정부가 2020년 홍콩 국가보안법을 시행한 가운데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21년 이 법상 '국가정권 전복 선동죄'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구금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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