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휴머노이드 유니트리 내일 상장…2m 높이뛰기 '초인' 로봇 공개

휴머노이드로봇 기업 첫 中증시 입성…1.3조 조달에 1700조 청약
창업자 왕싱싱, 20일 베이징 세계로봇대회 연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초인'이 2m 높이의 제자리 높이뛰기를 하고 있다.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인 유니트리가 19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 전용 시장인 커촹반에 상장한다고 중국 증권일보 등이 18일 보도했다.

상장이 완료되면 중국 본토 증시에 입성하는 첫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된다.

유니트리의 공모가는 주당 150.8위안으로, 회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체 발행주식수인 10%를 신주로 발행해 61억 위안(약 1조2850억 원)을 조달한다. 이에 따른 기업 가치는 610억 위안(약 12조8500억 원)에 달하게 된다.

커촹반의 경우 하루 가격 상승(또는 하락) 제한폭이 20%로 설정되어 있으나, 상장 후 5일간은 해당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유니트리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온라인을 통해 유니트리 주식에 청약을 신청한 계좌는 약 980만 개로 커촹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이 신청한 주식은 537억3700만주인데, 주문액으로 환산하면 약 8조1000억 위안(약 1696조 원)에 달한다. 이에 청약 당첨률은 0.018%에 불과해 커촹반 IPO 사상 가장 낮았다.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 등 기존 중국 빅테크 주주 이외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도 IPO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유니트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통해 지능형 로봇 모델 연구개발, 로봇 본체 연구개발, 신형 지능형 로봇 제품 개발 및 제조기지 건설 등에 투입한다.

상장에 앞서 유니트리는 신제품 '초인(超人·슈퍼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초인은 제자리에서 2m 높이뛰기 및 최고 12.66m/s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이는 인간의 제자리 높이뛰기(1.8m) 및 달리기(12.42m/s) 세계 기록을 뛰어 넘는 것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달리기 기록의 경우 지난 2009년 우사인 볼트가 세계 기록을 세웠을 당시 60~80m 구간에서 12.42m/s 속도로 달렸었다.

회사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로봇은 제자리에서 점프해 다리를 앞뒤로 벌리는 자세를 취한 뒤 착지에 성공한다.

유니트리는 "3개월여 만에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연구·개발했다"면서 "향후 몇 달간 개선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트리 창업자인 왕싱싱은 19일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세계로봇대회(WRC)에 참석한다. 왕 CEO는 오는 20일 포럼에 참석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향후 10년을 전망하는 내용의 강연을 할 예정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