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LBM 비난 美에 "40개국 모아 연극…군사력 쇠퇴 불안한가"
관영지 논평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한국, 미국, 일본 등 41개국이 자국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이중잣대"라며 미국의 군사력이 쇠퇴한 데 따른 불안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3일 논평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횟수가 가장 많다며 "도둑이 도둑을 잡는다고 외치는 정치적 쇼가 다시 벌어졌다"고 밝혔다.
논평은 공동성명에 참여한 41개국에 대해 "유엔 회원국의 약 5분의 1, 인구도 세계의 약 17% 정도로, 대부분 국가는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지 않고 중국의 시험발사 영향도 받지 않는다"며 "전적으로 미국이 직접 꾸려놓은 임시 그룹"이라고 깎아내렸다.
논평은 성명이 인용한 '탄도미사일 확산 방지를 위한 헤이그 행동강령'(HCOC)'에 대해선 "중국은 애초 강령의 회원국이 아닐 뿐 아니라 그 자체가 국제조약이 아니므로 법적 강제 구속력이 없다"며 "중국은 책임있는 태도로 미국을 포함한 각 당사자들에게 사전에 통보를 보냈으며 이는 모두 중국의 선의의 조치"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이번 공동성명을 두고 "미국이 큰 수고를 들여 40개국을 끌어들인 후 연극을 벌인 것"이라고 폄하하며 "목적은 중국의 정당한 주권적 권리 행사를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것으로 포장해 중국의 핵 능력 발전을 교란시키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배경에는 미국이 '서태평양의 안전보장자'라는 패권적 사고 외에도 자국의 군사력이 상대적으로 쇠퇴하고 있다는 데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도 41개국 공동성명은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다며 "이중잣대식 처사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국가들이 다자 군비통제 체제의 남용을 중단하고 부당한 대립 대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군비 통제 분야의 대화와 교류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미국, 일본과 유럽 주요국 등 41개국은 11일 공동성명을 통해 "최근 태평양 지역에서 이루어진 미사일 시험발사는 ICBM, SLBM 및 SLV(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해 통보하고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대다수 국가가 채택한 표준 관행을 따르지 않았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이어 "충분한 사전 통보와 세부 정보 없이 핵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 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위험하고, 이러한 시험이 이루어지는 인근 관련 국가들의 평화와 안보를 저해한다"며 "이는 오판의 위험을 높이고, 세계 안정과 안보를 훼손하며, 장거리 미사일 능력 보유에 따르는 책임에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6일 전략핵잠수함 1척이 태평양 관련 공해상으로 모의 탄두를 탑재한 SLBM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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