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동쪽 해역서 외국 해군과 첫 훈련…"주권·관할권 있어"

대만 '한광-42' 훈련 기간 중 인니 해군과 연합훈련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12일 대만 동부해역에서 인도네시아 해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CCTV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대만 동부 해역에서 실시한 연합훈련이 종료됐다. 중국 당국은 이번 훈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의지"라며 대만을 압박했다.

13일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에 따르면 중국 해군 유도미사일 호위함 훙허함과 인도네시아 해군 호위함이 전일 오전 대만 동쪽 해역에서 예정된 모든 훈련을 완료했다.

동부전구는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지정된 해역에 도착한 후 편대를 이뤄 해상 통신, 편대 기동, 해상 보급 등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동부전구는 훈련 과정에서 훙허함 승조원들은 전술 신호 부호와 신호기를 통해 인도네시아 호위함과 소통했다며 "사전 훈련 계획에 따라 양측은 협조적 기동을 수행했고 모든 훈련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은 양측이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려는 의지와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중국이 외국 해군과 대만 동쪽 해역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타임스는 군사전문가 장쥔서를 인용해 "중국의 입장을 세계에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대만 동쪽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대해 주권적 권리와 관할권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쥔서는 "중국이 관할 해역에서 외국 해군 함정을 초청해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합리적"이라며 "이는 중국이 해당 해역에 대해 주권적 권리와 관할권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주권을 갖고 있는 범위에 대만 동쪽 영해 뿐 아니라 EEZ와 대륙붕이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합 훈련은 대만의 연례 군사훈련인 '한광-42' 실시 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대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본과 필리핀이 양국 EEZ와 대륙붕의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 데 따른 압박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인도네시아 측은 이번 훈련이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군 대변인은 "자국 함정이 귀항하는 과정에서 항로상 국가들과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번 훈련이 전투를 위한 것이 아니고 통항훈련"이라고 설명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