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제동에 메타의 마누스 인수 3조딜 백지화…다시 독립체제로
中 '거래 철회' 명령 4개월 만…텐센트 최대주주 협상설도
- 노민호 기자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 기술 대기업 메타의 중국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 거래가 완전히 무산됐다. 중국 당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제동을 건 지 3개월여 만이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마누스는 전날 공지를 통해 메타와의 인수 거래를 되돌리고 다시 독립 운영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마누스는 메타가 회사를 인수한 지난해 12월 29일 이후 생성된 일부 이용자 데이터를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향을 받는 이용자들에게는 데이터 백업을 당부했다.
마누스는 "세계 일부 지역의 규제 요건을 준수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를 뜻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거래 철회 요구와 관련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마누스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지난해 3월 출시됐다. 당시 뛰어난 작업 수행 능력을 앞세워 '제2의 딥시크'로 불리며 주목받았다.
운영사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2022년 설립돼 베이징과 우한을 거점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내 인력을 줄이고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는 작업에 나섰다.
SCMP는 이 같은 구조 개편으로 마누스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자본·기술 이전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의 AI 모델, 엔비디아의 고성능 반도체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후 메타는 지난해 12월 마누스를 약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두고 미중 패권 경쟁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미국 빅테크와 중국계 AI 스타트업 간 보기 드문 대형 거래라는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거래 직후 인수 과정이 자국 규정을 위반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 4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당사자들에 "거래를 전면 철회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거래 무산은 중국의 기술 통제가 해외로 이전한 기업에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핵심 기술이나 인력의 해외 이전이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누스는 향후 사업 계획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마누스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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