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10명 중 6명 "비핵 3원칙 지켜야"…"핵 위협 커져" 74%

다카이치 재검토 방침에 부정적 의견 다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가 9일 일본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열린 나가사키 원폭 투하 81주년 추도식에서 1원폭 희생자들을 위해 헌화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6.8.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이른바 '3대 안보 문서' 개정과 관련해 '비핵 3원칙'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는 뜻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은 비핵 3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NHK에 따르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205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휴대전화 RDD(임의번호걸기)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비핵 3원칙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59%가 "지켜야 한다"고 답했고, "재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은 33%였다.

비핵 3원칙은 '핵무기를 보유하지도, 제조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라는 일본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81주년이 된 현재 세계에서 핵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매우 커지고 있다"가 34%, "어느 정도 커지고 있다"가 41%였다. 반면 "별로 커지지 않았다"는 15%, "전혀 커지지 않았다"는 4%였다.

취임 전 다카이치 총리는 반입 금지 원칙으로 인해 유사시 미국의 핵억지력이 약화할 수 있다며 재검토를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6일 참의원(상원) 결산위원회에서 비핵 3원칙 재검토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마쓰자와 시게후미 일본유신회 의원의 질의에 "모든 과제를 논의 대상에 올리겠다"고 답해 사실상 비핵 3원칙도 논의 대상이라는 뜻을 밝혔다.

지난 6일과 10일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열린 추도식에서는 "일본은 비핵 3원칙을 견지하고 있으며"(堅持しており)라는 현재형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나가사키 추도식에서 이시바 시게루 당시 총리는 '견지하면서(堅持しつつ)'라고 말하는 등 역대 총리들은 비핵 3원칙을 앞으로도 유지한다는 의미가 보다 분명한 표현을 사용해 왔단 이유에서다.

한편 중도개혁연합·입헌민주당·공명당 3개 정당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 기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크게 기대한다"가 4%, "어느 정도 기대한다"가 16%,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가 37%,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가 37%로 나타났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