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 97%가 중국산…"연간 10만대 생산 가능"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미래 성장 핵심 축으로 육성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출하된 휴머노이드 로봇 중 97%가 중국 업체들이 제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지는 전문가를 인용해 올해 중국에서만 10만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무적인 분위기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스마트애널리틱스글로벌(SAG)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1만9100대로 전년 동기의 5100대 대비 272% 급증했다.
개별 기업별로 봤을 때 상하이에 본사를 둔 애지봇이 8400대를 출하해 전 세계 시장의 44%를 차지했다. 중국 A주 사상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될 예정인 유니트리의 출하량은 5900대로 집계됐다.
중국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보고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혁신은 중국의 급성장하는 '신신삼양' 산업 중 최신의 핵심 이정표를 보여주는 것으로 중국의 첨단 제조업 고도화, 수출 확대, 미래 경제 성장 견인의 핵심 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선전에 본사를 둔 한 로봇 회사 임원은 중국 관영 CCTV에 "올 들어 중국 로봇 산업 체인 전반의 현지화 비율이 크게 상승했고, 핵심 부품들이 국내 통제로 전환됐다"며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주요 부품 중 90% 이상이 국내에서 조달되고 있으며 중국보다 로봇 산업에 더 적합한 다른 시장은 없다"고 분석했다.
유니트리의 경우도 국내 생산 비율은 90%에 달하고, 모든 핵심 부품이 완전히 자체 개발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로봇 산업이 중국에서 빠르게 발전한 것은 정부의 지원도 뒷받침됐다. 현재 중국에선 400개가 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발됐고, 이는 전 세계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중국 정부는 2017년 로봇 제조업을 국가 표준에서 독립 산업으로 처음 분류됐고, 2023년에는 산업용과 특수 작업용 등의 분류로 확장됐다.
올해부터는 스마트 피지컬 및 청소 로봇에 대한 특정 관세 코드가 추가돼 수출 통관 절차도 간소화됐다. 이어 지난 6월엔 중국 수출신용보험공사가 애지봇을 위한 보험증권을 발행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수출을 지원했다.
선전에 본사를 둔 퍼스트시프런트펀드의 수석 연구원인 양더룽은 "중국은 올해 10만 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할 수 있고, 이후 몇 년간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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