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투자자, 미일 외환시장 개입에 3주만에 첫 해외 채권 순매수

주간 해외채권 거래액 집계…엔화 강세 영향

일본 도쿄의 외환거래회사 가이타메닷컴에서 미국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을 보여주는 모니터 옆에 일장기와 성조기가 놓여 있다. 2024.03.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과 일본의 외환 시장 개입에 따라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해외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일본 투자자들이 3주만에 처음으로 해외 채권을 순매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6일 일본 투자자들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해외 중·장기 채권을 순매수액 4779억 엔(약 4조 3000억 원) 규모로 매입했으며, 단기 채권도 순매수액 4247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간 해외 채권 구입이 순매수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5~11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올해 들어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장기 채권 매도 규모는 아직까지 매수보다 큰 상태로, 순매도 규모는 2조 8400억 엔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순매수액 9조 5700억 엔을 기록했다.

앞서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3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과 함께 엔화를 매입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일 양국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공동 개입이 "무질서한 엔화 움직임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였다"며 "미 재무부는 일본 재무성, 일본은행(BOJ)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추가 공동 개입에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화는 지난달 31일 장중 1달러당 164엔에 근접하며 1986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외환시장 개입 이후 엔화가 지난주 약 3.98%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26일부터 이번달 1일 일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 순매도 2764억 엔을 기록하며, 전주의 순매수 2891억 엔을 거의 상쇄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에서 3925억 엔을 순매도했다. 그 전주에는 9124억 엔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 중·장기 채권을 순매수 5589억 엔 규모로 매입했는데, 이는 지난달 5~11일 이후 첫 주간 순매수다.

다만 일본 단기 국채는 2929억 엔의 자금이 유출되며 4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