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韓자동차산업 중대 기로…中과 협력해 美·유럽 맞서자"
"동아시아 자동차 산업망 상호이익 창출 위한 협력 모색"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내수 부진 등으로 인해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부각한 것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5일 논평 기사에서 최근 KG모빌리티(KGM)가 중국 체리자동차와 7500만 달러(약 11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것을 거론하고 "중국과 한국이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의 일부 자동차 부품기업이 중국에 부품을 납품하는 등 양국 자동차 산업 간 협력 사례가 구축되어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무역 보호주의가 강화하는 상황 속에서 동아시아 자동차 산업망은 상호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실질적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높아지는 관세로 해외 진출에 드는 비용과 시장 접근 장벽이 높아졌고, 수출의 상당 부분을 서방 시장에 의존하는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이같은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며 한국 자동차 산업이 내·외부 압박으로 중대한 기로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진한 국내 시장 성장과 해외 경쟁 심화라는 이중 압박에 놓인 한국 자동차 산업은 전환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하며, 중국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 강화는 이같은 딜레마를 해결할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한국의 자동차 분야 협력을 좁은 경쟁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은 쉽지만, 그렇게 할 경우 양국 산업이 수년에 걸쳐 축적해 온 대체 불가능한 장점을 간과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자동차 제조사는 제조, 브랜드 운영, 글로벌 공급망 운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고, 중국은 전기차 및 스마트카 차량의 연구 개발과 대규모 생산에 있어 역량을 입증해왔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과 스마트카로의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서만 이를 추진한다면 빠른 기술 발전과 증가하는 비용 압박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경쟁에 대한 집착은 기업들이 소외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유럽 등이 전세계 자동차 공급망의 디커플링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협력을 통해 이같은 도전에 대응하는 것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아시아는 정밀 부품부터 차량 조립, 배터리 기술, 스마트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가장 집중되고 완성도 높은 자동차 제조 기지 중 하나"라며 "이같은 핵심 요소가 지역 내에 효율적으로 통합되면 외부 충격에 대한 견고한 방어막을 구축할 수 있고 공급망 분리와는 다른 발전 모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지정학적 요인, 기술 표준의 차이, 시장 진입 장벽 등과 같은 것이 협력에 있어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면서도 "자동차 산업 통합의 심화는 중국과 한국 모두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적 선택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자동차 산업이 보다 실용적이고 개방적 자세를 취하며 협력을 통해 윈윈 전략을 모색할 기회"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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