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구마모토 강진 덮쳤던 이온몰…재건 45일 만에 또 날벼락

전문점 200곳 입주, 연 800만명 찾던 구마모토현 최대 복합쇼핑몰
1년간 '재해에 강한 시설' 재건·복구…28일 폭발로 2명 사망·1명 심정지

28일 규모 7.1의 강진과 폭발·붕괴사고로 피해를 본 한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 가시마정마치 소재 이온몰 구마모토. 2026.7.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8일 일본 규슈 구마모토 지방을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과 그에 따른 폭발·붕괴로 큰 피해를 본 '이온몰 구마모토'는 구마모토현 내 최대급 복합 쇼핑몰로서 10년 전 지진 때도 피해를 겪었던 곳이다.

29일 이온몰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가미마시키군 가시마마치 소재 이온몰 구마모토는 부지 약 20만 7000㎡, 연면적 약 12만㎡ 규모로 2005년 10월 문을 열었다. 이곳엔 전문점 약 200곳과 대형마트, 영화관 '이온시네마' 등이 입주해 있다. 주차 공간은 약 5000대에 이른다.

특히 이 쇼핑몰은 구마모토시 남동쪽에 맞닿아 있어 구마모토시와 현 남부 일대 고객을 끌어들이는 광역 상권의 거점 역할을 해왔단 게 이온몰의 설명이다. 입점 업체들이 공개한 자료 등을 보면 연간 방문객은 800만 명을 넘는다.

이온몰 구마모토는 이틀 간격으로 '진도 7'의 강진이 이어진 2016년 4월 구마모토 지진 때도 천장·설비 등이 파손돼 상당수 매장이 영업을 중단한 적이 있다. 이후 이곳은 같은 해 7월 일부 영업을 재개한 데 이어, 2017년 3월부턴 서쪽 구역 49개 점포와 영화관 등이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

이온몰은 당시 쇼핑몰 재건 및 복구 과정에서 "전보다 재해에 강한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건물 보강과 함께 천장을 내진화하고 천장에 매달린 조명과 설비기기 위치와 설치 방식을 재검토하는 등 대책을 시행했다는 게 이온몰의 설명이다.

특히 2016년 지진 때 피해가 특히 컸던 서쪽 구역은 기존 건물을 철거한 뒤 다시 지었다. 이온몰 구마모토는 2018년 7월 증축동 '웨스트스퀘어' 개장과 함께 지진 피해 복구·재건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내부 시설 개편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이온몰 구마모토의 핵심 점포인 대형 마트 '이온 구마모토점'은 지난달 13일 식품·화장품·생활용품 매장 등을 대폭 개편해 재개장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곳에선 전날 오후 지진 발생 뒤 고객·직원 약 200명이 밖으로 대피했으나, 그 뒤 폭발과 함께 건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나 일부 직원이 갇혔다.

현지 경찰과 소방, 자위대는 밤새 이들에 대한 수색에 나서 5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사고 당시 건물 내에 있었던 20대 여성 2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