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평양 6㎞ 심해 채취 진흙에 '중희토류' 다량 함유 확인"
다카이치 "내년 2월 본격적 채굴 시험 실시 계획"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본이 태평양의 한 외딴섬 해저에서 채취한 진흙에 경제적 가치가 높은 '중(重)희토류'가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로이터·AFP에 따르면, 일본의 과학 시추선 지큐호는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900㎞ 떨어진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역에서 2월 한 달간 수심 약 6㎞ 지점에서 약 50톤 분량의 해저 진흙을 채취했다.
일본 내각부 산하 '혁신적 해양개발을 위한 국가 플랫폼'은 채취한 진흙을 분석한 결과 종희토류와 중희토류 원소가 전체 희토류 함량의 약 5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항공우주·에너지·반도체 응용 분야에 사용되는 이트륨, 자기공명영상(MRI) 및 기타 첨단기술 응용 분야에 사용되는 가돌리늄, 그리고 전기차용 고성능 자석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 등이 확인됐다.
일본은 2027년 2월부터 같은 해역에서 하루 350톤의 진흙을 준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 달간의 대규모 채굴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채취된 물질은 미나미토리섬에서 탈수 처리된 뒤 본토로 옮겨져 분리, 정제, 제련 기술을 시험하는 데 처리될 예정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2월 본격적인 채굴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정부와 민간 부문이 총력을 기울여 공급망 회복력 강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는 미사일에서 풍력터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첨단 제품에 사용되는 희토류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 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 생산의 거의 3분의 2, 전 세계 정제 생산량의 92%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일부 중희토류와 관련 자석에 대한 수출 통제를 부과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로는 일본에 대한 공급을 크게 제한해 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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