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키미 K3' 앤트로픽 무단 활용"…中 "과학기술 자강 성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회의에서 문샷의 '키미 K3' 모델 홍보 부스. 2026.7.17 ⓒ 로이터=뉴스1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회의에서 문샷의 '키미 K3' 모델 홍보 부스. 2026.7.17 ⓒ 로이터=뉴스1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장용석 기자 = 중국은 23일 자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AI의 '키미 K3' 개발 과정에서 미국 업체 앤트로픽의 모델을 무단 활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중국 AI 발전은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 자립과 자강을 촉진한 데 따른 성과"라고 반박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항상 함께 논의하고 함께 건설하며 함께 공유하는 이념을 고수해 온 성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일관되게 과학기술 및 경제 무역 문제를 정치화하고 도구화하는 것에 반대해왔다"며 "이같은 행위는 글로벌 AI 발전 과정을 방해하고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클 크라치오스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소셜미디어 X에 "문샷 AI가 K3 개발을 위해 앤트로픽의 '페이블' 모델을 증류했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며 "미국의 독점 기술을 훔치고 미국의 연구를 훼손하려는 대규모 비밀 산업 증류는 용납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AI '증류'란 성능이 뛰어난 대형 모델의 출력물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 더 작고 저렴한 모델을 만드는 기법이다. 미국 측은 문샷 AI가 페이블의 출력물을 대량으로 수집해 K3 학습에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지난 4월 해외 공관에 '중국 기업들의 미국 AI 기술 탈취 시도를 국제사회에 알리라'고 지시했다. 당시 문샷 AI도 관련 기업으로 지목됐다.

문샷 AI는 지난 17일 매개변수 2조 8000억 개를 갖춘 새 AI 모델 '키미 K3'를 공개했다. 문샷 AI는 K3가 세계 최대 오픈웨이트 AI 모델이라며 "앤트로픽의 최첨단 모델 페이블에 근접한 성능을 낸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