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英, 중국기업 차별 말아야"…브리티시스틸 국유화 겨냥
필리핀서 중-영 외교장관 회의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최근 취임한 데이비드 밀리밴드 영국 외무장관을 만나 중국 기업들에 대한 공정한대우를 강조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밀리밴드 장관과 만나 영국 새정부의 대(對)중국 정책이 일관되고 안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며 "영국에 있는 중국 기업들에게 공정하고 공평하며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 경제 및 무역 문제를 전면적으로 안보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영국 정부가 철강 기업인 브리티시스틸을 국유화하면서 철강기업의 전 소유주인 중국 징예그룹과 갈등이 부각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2020년 브리티시스틸을 인수한 징예그룹 측은 정부의 국유화 결정은 영국 정부의 신뢰를 훼손하고 국제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며 "영국은 징예의 지속적인 투자와 중대한 기여를 무시한 채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배상만 제공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영국의 새정부와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추진하기를 원한다"며 "양국은 다자주의를 공동으로 수호하고 일방적인 괴롭힘과 보호주의에 반대하며 세계 평화와 발전 사업에 더 큰 기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밀리밴드 장관은 영국 새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중국과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지속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국 장관은 중동,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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