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국산 AI 막으려는 美, 패권 약화 우려 반영…中 발전 못 막아"

美, 키미 K3 부상 후 중국산 AI 모델 금지 검토
"美기업도 중국 AI 모델 수혜…목표 달성 불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인공지능 회의에서 문샷의 '키미 K3' 모델 홍보 부스. 2026.7.17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에 대해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데 대해 "미국이 글로벌 기술 패권이 약화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제한을 시도해도 중국의 기술 발전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내 기술 분야 전문가인 마지화는 22일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은 AI 분야를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 있어 중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다"며 "컴퓨팅 칩, 대형 언어 모델(LLM)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발전을 억제해 AI 지배력을 유지하고 기술 독점에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오픈소스 AI 모델에 대해 금지 조치를 검토해 왔다며 "문샷의 키미 K3이 공개된 이후 중국 AI 모델 규제론이 미국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지화는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국의 독점적 지위와 글로벌 기술 주도권이 약화하고 있는 데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규칙 제정 능력을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저우미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최근 키미가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한 이후 중국의 AI 발전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의 AI 개발은 미국의 컴퓨팅 자원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며 미국 기업도 중국 모델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규제를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AI 거버넌스와 규칙 제정에 대한 국제 협력이 주목받고 있다며 "기술 독점은 지속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미국의 일방적 제한 조치로 의도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우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억제 조치를 취했음에도 중국의 AI 모델이 등장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며 "보호주의 조치는 미국 시장을 왜곡하고 자국의 기술 발전을 저해하고, 중국의 넓은 시장은 계속해서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화도 딥시크, 키미, 즈푸AI, 알리바바 큐원 등을 거론하고 "중국 기업들이 오픈소스 개발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중국 오픈소스 모델을 채택하는 것은 당연한 시장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