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자체 4곳 중 1곳, 5년 새 인구 10% 이상 줄었다

'소멸 위기' 빨라지는 日지방…477곳 인구 감소세 가팔라져
'노토지진 피해' 이시카와현 스즈시 인구 2020~25년 34%↓

2025년 10월 1일 일본 오사카 니시나리구의 쓰루미바시 상점가에서 한 노인이 걷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5.10.03.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지자체 4곳 중 1곳에서 최근 5년 새 인구가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와 지방 인구 유출이 겹치면서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서비스 유지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에서 2020~25년 기간 인구가 10% 넘게 감소한 시구정촌은 47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지자체의 4분의 1을 넘는 규모다.

직전 조사 기간인 2015~20년에 같은 수준의 인구 감소를 기록한 지자체는 247곳이었다. 5년 만에 10% 초과 감소 지자체가 1.9배로 늘어난 셈이다.

가장 큰 인구 감소율을 기록한 곳은 이시카와현 스즈시였다. 스즈시는 2024년 노토반도 강진 피해를 겪은 지역으로 2020~25년 기간 인구가 34.0% 줄었다. 같은 지진 피해지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도 26%대 인구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이와테현·아키타현·고치현에서 인구가 10% 넘게 줄어든 지자체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도호쿠 지방과 서일본 일부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인구 감소가 더 가팔라진 것이다.

이번 분석은 작년 10월 1일 기준 일본 국세조사 속보치를 2020년 조사 결과와 비교한 것이다. 대상은 일본 전역의 1892개 지자체와 행정구로서 정령지정도시(인구 50만 명 이상 대도시 중 내각 정령으로 지정한 곳으로서 도도부현에 준하는 자치권을 가짐)의 행정구 171곳도 포함됐다.

인구가 늘어난 지자체도 243곳 있었다. 그러나 상당수 지방 지자체에선 출산율 제고만으론 인구 감소세를 되돌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인구 감소가 세수와 행정 인력을 줄여 의료·교통·교육 등 공공서비스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이 앞서 발표한 2025년 국세조사 속보치에 따르면 일본 전체 인구는 2020년보다 309만 7000명 줄어든 1억 2305만 명으로 집계됐다. 감소율은 2.5%로서 1920년 국세조사 시작 이후 가장 컸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