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박태성 내각총리 中도착…오성홍기-인공기로 우호 과시
2박3일 방중 일정 시작…우호조약 65주년 기념식 참석
50주년 행사 이후 15년 만에 고위급 상호 방문 가능성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자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태성 내각총리가 10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해 3일 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박 내각총리는 약 11시께 고려항공을 통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그를 포함한 북측 대표단은 VIP통로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서우두공항 전광판에는 오전 평양을 출발해 10시에 도착 예정인 고려항공(JS151)이 도착하고 12시 평양으로 향하는 복편(JS152) 모두 취소됐다는 표시만 있었다. 이날은 고려항공 정기편 운항이 없는 날이다.
중국 당국은 베이징 공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양측에 오성홍기와 인공기가 동시에 게양하고 그의 방중을 환영했다.
CCTV는 "박태성 총리가 북중(중조)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우호협력조약) 체결 6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박 내각총리의 방중을 계기로 한 북중 간 고위급 교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위해 북한 고위급 방문한 것도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측은 북한에서 열리는 관련 기념행사에 보낼 고위 인사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으나, 관례에 따라 상호 방문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북중 우호협력조약은 1961년 7월 11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김일성 북한 주석이 베이징에서 체결한 것으로 한 나라가 침공을 당하면 다른 나라가 참전하도록 한 '군사 자동개입' 등의 조항이 담겨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북한을 국빈 방문하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와 만난 자리에서 북중 관계에 대한 4가지 의견을 제시하면서 "고위급 교류를 지침으로 삼고 중조 우호협력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성대하게 기념행사를 개최하자"고 말했다.
중국과 북한은 통상 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에 기념일을 성대하게 치른다.
지난해의 경우 베이징 북한대사관이 주최한 '북중 우호협력조약' 체결 64주년 리셉션에 왕둥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행사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각각 참석했다.
조약 체결 60주년인 지난 2021년엔 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총서기가 축전을 교환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같은 날 왕이 외교부장과 리선권 북한 외무상도 축전을 주고 받았다.
이보다 앞선 55주년에도 정상 간 축전을 교환하는 형식으로 체결일을 기념했다.
다만 조약 체결 50주년인 지난 2011년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베이징을, 중국에선 장더장 국무원 부총리 겸 정치국 위원이 평양을 방문해 대규모 기념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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