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갈등' 중-네덜란드 통상장관 회담…"분쟁 적절 해결해야"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과 네덜란드 통상장관이 회담을 갖고 양측 간 경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중국 기업이 인수한 네덜란드 반도체기업 넥스페리아와 네덜란드 ASML의 반도체 장비 수출통제 등 반도체 문제를 비롯한 통상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렸다.
8일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전일 베이징에서 슈르트 슈르츠마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장관과 함께 '중국-네덜란드 경제·무역 혼합위원회' 제18차 회의를 공동 주재하고 중-네덜란드 및 중-유럽 경제무역 관계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네덜란드 측과 첨단 제조업, 기술 혁신, 녹색 전환, 현대 서비스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며 "네덜란드 측이 중국 기업의 네덜란드 투자를 위해 공정하고 예측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반도체 생산 및 공급망의 안정을 유지하며 관련 기업 간 분쟁을 적절히 해결하기를 나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네덜란드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고 중국의 시장을 공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부연했다.
왕 부장은 지난주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투자 협의 메커니즘 첫 회의를 개최한 것을 언급하고 "양측은 중국과 유럽의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핵심 무역 파트너십의 새로운 위치를 확인했다"며 "네덜란드 정부가 EU 내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발휘해 유럽 측과 중국이 서로 협력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분쟁을 관리할 수 있도록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슈르츠마 장관은 "네덜란드 정부와 산업계는 중국과의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지난 수십 년간 네덜란드와 중국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경제 및 무역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덜란드 측은 중국과 정책 소통과 조정을 더욱 강화하고 무역 및 투자 협력을 심화해 중국 기업의 네덜란드 투자를 위한 안정적이고 투명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EU-중국, 네덜란드-중국의 안정적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무부는 "이번 회의가 끝난 후 양측은 '중-네덜란드 기업가 위원회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슈르츠마 장관이 7~9일 중국을 방문하는 계기에 이뤄졌다. 네덜란드 통상장관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슈르츠마 장관의 이번 방중에 ASML 대표를 포함해 17명의 기업인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ASML은 미국이 대중국 수출을 금지한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은 ASML이 EUV 노광장비 부품과 이송 장비를 중국에 수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중국이 인수한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넥스페리아는 이번 방중 대표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네덜란드는 넥스페리아를 인수한 중국 윙테크의 경영권을 박탈하며 갈등이 빚어졌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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