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發 검은 화요일' 亞증시도 비명…대만, 사상 8번째 낙폭

日키옥시아 11.2% 급락…대만 TSMC 0.81% 하락

일본의 증시 및 외환 전광판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7일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 증시가 또다시 하락세를 주도하며 일본 증시와 대만 증시를 함께 끌어내렸다. 이날 반도체 거인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이 1800%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했지만, 이 호실적을 그간 폭등했던 기술주들의 차익 실현의 기회로 삼은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주요 아시아 증시가 힘없이 무너졌다.

로이터통신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대만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10% 가까이 급락했다가 6% 넘게 하락한 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4.91% 하락 마감했으며, 지난 2주간 시장을 강타했던 급락세가 더욱 심화하였다.

삭소마켓의 차루 차나나 애널리스트는 "강한 실적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며,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실적뿐 아니라 전망과 가격 결정력의 지속 가능성을 시장이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과거 실적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경로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트라캐피털매니지먼트의 앨버트 용 역시 "이번 급락은 투자자들이 이미 견조한 실적을 선반영한 상태에서 메모리 사이클의 장기 흐름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닛케이지수가 전날 대비 2.12% 하락 마감했다. 키옥시아 등 주요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 역시 한때 1700엔 이상 하락했다. 플래시메모리 부문 세계 3위 기업인 키옥시아가 11.2% 급락했고 애드테스트같은 반도체 제조 장비 업체도 하락했다.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한국과 일본 증시 급락의 충격이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하루 동안 1077포인트(2.31%)가 밀려 사상 8번째로 큰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아시아 기술주 매도세에 따라 TSMC, 미디어텍, UMC, ASE 등 주요 반도체·전자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TSMC는 0.81% 하락해 상대적으로 잘 방어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돼 증시 전체를 1000포인트 이상 끌어내렸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