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평양에 SLBM 발사 국제사회 비판에도 "과도한 해석 말라"
일본·호주·태평양 도서국 등 비판…"역내 불안정 행위"
美본토 사정권 쥐랑-3 발사…中 "사전에 관련국에 통보"
- 정은지 특파원, 김지완 기자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김지완 기자 = 국제사회가 중국이 전략핵잠수함을 이용해 태평양 공해상으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비판을 이어가자, 중국이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시험 발사 활동은 중국군의 정기적 군사 훈련 활동으로 특정 국가와 목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사전에 솔로몬 제도 등 남태평양 및 관련 국가에 통보했으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과 자위 방어의 핵전략을 고수하고 항상 자국의 핵전력을 국가 안보에 필요한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관련국들이 이를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전일 전략핵잠수함 1척이 태평양 관련 공해상으로 모의 탄두를 탑재한 SLBM 1발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측은 공식적으로 발사한 SLBM의 제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항일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쥐랑(JL)-3'으로 추정한다.
쥐랑-3의 사거리는 최대 1만2000km에 달해 미국 본토를 포함한 태평양 대부분을 사정권에 두고 있다. 특히 이는 중국의 '핵 삼위일체' 전략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중국의 군사 동향은 투명성 부족과 맞물려, 일본과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이번 발사가 역내를 "불안정하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도 "지역 안정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우리는 순진할 수 없다"며 경계감을 드러냈다.
특히 태평양 제도 포럼 의장인 매슈 웨일 솔로몬제도 총리는 "포럼 의장 자격으로 중국 대사에게 강력한 항의를 포함했다"며 "솔로몬제도 정부도 공식적으로 중국에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솔로몬제도의 좋은 친구지만 친구들이 그런 일을 해선 안 된다"며 "우리는 태평양 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에 중국이 전일 발사한 미사일은 솔로몬 제도, 나우루, 투발루 사이의 해역에 착륙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안보수장인 우자오셰도 "중국의 도발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친다"며 "중국이 지역 내 괴롭힘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후 같은 날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미국이 핵확산 방지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급속하고 불투명한 핵무기 증강은 이 지역과 전 세계에 큰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모든 대륙간탄도미사일 및 우주 발사에 대해 정기적인 통보 체제를 확립하고, 의미 있는 군비통제 논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변함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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