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중-EU 무역·투자회담, 일방적 압박 도구 돼선 안돼"

中외교부장, 핀란드 대통령·스웨덴 총리 등과 회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회담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유럽연합(EU)과의 무역·투자회담이 일방적 압박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란드 외교장관과 회담하고 "중국은 상호 존중의 원칙에 따라 유럽 측과 대화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무역 불균형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EU는 1차 중-EU 무역·투자회담을 개최하고 10월까지 무역 갈등을 해소하자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왕 부장은 "핀란드 측이 유럽과 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 발전을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핀란드가 신중국과 가장 먼저 수교한 서방 국가 중 한 곳이라며 "중국은 핀란드와 개방적이고 상생을 기반으로 무역 및 투자의 규모를 확대하고 녹색 전환, 기술 혁신, 인공지능(AI) 분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포넨 장관은 "수교 이래로 양측은 항상 서로를 존중하고 신뢰해왔다"며 "중국 측과 녹색 저탄소, 무역 투자, 의료 보건, 디지털 경제, 기후 변화 등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글로벌 주요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파트너로 핀란드는 유엔 등 다자 플랫폼을 통해 중국과 소통과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며 "유럽과 중국이 건설적 대화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왕 부장은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도 만나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이 얽혀 있고 세계는 정글의 법칙으로 후퇴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오늘날 세계에서 중요한 평화·안정·발전의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 측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협력 동반자 관계의 위치를 고수하고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에 따라 협력을 강화하고 기회를 공유하며 도전에 함께 맞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스투브 대통령은 "핀란드 측은 중국과의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녹색 경제, 인공지능 등 신흥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며 다자 협력을 심화하고, 함께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왕 부장은 4일(현지시간) 스웨덴을 방문해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와 만나 "최근 몇 년간 중-스웨덴 관계가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화를 강화하고 이해를 증진하며 상호 신뢰를 재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장의 스웨덴 방문은 지난 2004년 리자오싱 당시 외교부장 방문 이후 22년 만이다. 중국과 스웨덴 관계는 지난 2015년 홍콩 출신 스웨덴 국적 출판업자인 구이민하이가 중국에 구금된 것을 계기로 악화했다.

그는 "중국의 대내외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고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지속 지지할 것"이라며 "스웨덴이 중-EU 관계 발전에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왕이 부장은 2~8일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를 방문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