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호프집 日대표팀 응원전에…中협회 "이성적 태도 필요"
월드컵 진출 실패 中 축구팬들, 일부 지역서 일본팀 응원 '눈길'
상하이축협 "팬들에겐 국가 있어" 지적…네티즌 "맘대로 응원도 못하나"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2026 피파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 축구 팬 일부가 본선 무대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비판을 받고 있다.
1일 AFP 및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하이 축구협회는 최근 '월드컵 축구 문명 관람 제안'을 발표하고 "축구에는 국경이 없지만 팬들에겐 조국이 있다"고 밝혔다.
상하이 축구협회가 이번 의견을 발표한 것은 이번 월드컵 기간 상하이 한 펍에서 중국 축구 팬들이 일본 국가대표팀을 응원한 것이 화제가 되면서다.
AFP통신은 최근 중국 내 일본 축구 팬덤을 조명하고 지난달 21일 일본과 튀니지 간 조별 예선에서 일본 대표팀이 골을 넣자 펍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판 씨는 AFP통신에 "우리 90년대생은 과거 일본 애니메이션 '캡틴 츠바사' 등을 보며 자랐다"며 "우리는 같은 아시아에 속한 국가로 일본팀이 아시아 축구의 자부심과 영광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26일 일본 축구 유니폼을 입은 중국 팬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며 이들은 일본팀 깃발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상하이 축구협회는 "축구 팬들이 월드컵의 멋진 경기를 감상하고 축구의 매력을 느끼는 동시에 항상 가정과 국가에 대한 애정을 지켜야 한다"며 "공공장소에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와 온라인 상 표현에 있어 이성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팬들은 다양한 팀과 선수, 전술을 응원할 수 있다"면서도 "이성을 벗어난 열광적 응원을 반대하고 개인의 표현으로 인한 오해와 대립 또는 부정적 사회적 영향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의 열풍은 축구에 대한 관심과 참여, 중국 축구의 발전을 지원하는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협회가 이같은 발표문을 내자 일부 축구팬들은 개인의 감정보다 국가가 먼저라며 이를 지지했다.
다만 일부 팬들은 "팬들의 응원이 축구협회의 관할 아래에 놓인 것인가", "월드컵을 보면서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는 것이 대수인가", "일본 유니폼은 안되고 러시아 유니폼은 되는 건가", "이런 협회가 있어 중국 축구 수준이 그런가 보다" 등의 비난이 나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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