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EU 무역갈등 일시 봉합…中왕이, 덴마크 등 유럽 4개국 순방

7월 2~8일 방문…"글로벌 도전 공동 대응 공감대"
중-EU 10월까지 무역 갈등 해결 성과 내기로 합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고위급 회담을 주재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5.27 ⓒ 신화=뉴스1

(서울·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장용석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내달 2일부터 북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선다. 이는 최근 중국과 유럽연합(EU)이 회담을 갖고 무역 불균형과 수출통제 등 무역 갈등을 일시 봉합한 직후 이뤄진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왕이 부장이 7월 2~8일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이 방문할 예정인 4개국 중 노르웨이를 제외한 3개국은 모두 EU 회원국이다.

궈자쿤 대변인은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는 신중국을 가장 먼저 인정하고 수교한 유럽 국가로 중국과의 우호 역사가 깊다"며 "최근 몇년간 중국은 4개국과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했고 녹색 전환, 무역 투자, 과학기술 혁신 등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중국과 이들 4개국은 다자주의와 자유 무역을 유지하고 기후 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데 있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왕 부장은 방문 기간 4개국 외교장관과 회담을 열고 양자 관계와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의 덴마크 방문은 15년만, 스웨덴 방문은 22년 만이다.

한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제1차 EU-중국 무역투자회담을 갖고 양측 간 경제·무역 갈등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합의하고 오는 10월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기로 했다.

중국의 대EU 무역흑자는 작년 3606억 유로(약 635조 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올해 1~4월에도 10% 더 늘었다. 유로뉴스는 EU의 대중 무역적자가 하루 10억 유로(약 1조 7600억 원) 수준에 이른다고 전했다.

EU는 중국의 과잉생산과 보조금, 시장 접근 제한이 유럽 산업 기반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EU는 중국이 '희토류와 영구자석 수출통제로 EU 공급망에 차질을 주지 않겠다'고 설명한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희토류는 전기차와 친환경 기술, 방위산업 등에 필수적인 소재다.

이와 관련 궈자쿤 대변인은 "중-유럽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양측 간 경제 무역 협력의 본질은 상호 이익"이라며 "EU가 직면한 문제의 근원은 중국에 있지 않고 양측 경제 무역 관계를 해결하는 열쇠는 협력을 심화하고 공동 발전을 실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