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미·영·프·독, 대만 독립 지원 어림 없다" 경고

중국 관공선 대만 동부 해역 법 집행 강화…"정당 조치"

미해군이 배포한 사진을 보면 미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할시호의 승조원이 지난 8일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주위를 경계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할시호 대만해협 통과후 9일 대만주변에서 중국 전함 5척과 항공기 23대가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2024.05.09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관영지는 중국이 대만 동부 해역에 관공선을 파견한 것을 두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이 우려를 표명한 데 대해 "대만 독립 세력을 지원하려 한다"며 "어림도 없다"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26일 논평에서 "중국 유관 부서는 일본과 필리핀이 동중국해 대만 지역에 이른바 '경계 협상'을 불법적으로 시작한 것에 초점을 맞춰 관련 법 집행 검사 활동을 수행했다"며 "일본과 필리핀은 중국의 해양 권리를 비공식적으로 거래하려 했는데, 중국 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고,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이 시점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이 공동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대만 독립' 세력에 칼을 건네주는 것뿐 아니라 일본과 필리핀의 불법 행위를 은폐하는 데 기여해 외부 세력이 대만 해협에 개입하는 새로운 거점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는 최근 중국의 관공선이 대만 동부 해역에서 순찰, 해양 조사 등을 이유로 관할권 행사를 강화하자 미국 등 4개국이 "무력 또는 강압 수단으로 대만 해협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를 반대한다"며 우려를 표한 데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이다.

환구시보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이른바 우려를 제기한 것은 집주인이 자신의 마당을 청소하는 것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하는 것과 같아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중국은 대만 동쪽 해역에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을 보유하고 있고, 관련 부서가 이곳에서 법 집행 검사 활동을 수행하는 것은 정당하고 합법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 국가가 협력해 '항행의 자유'와 '항행의 안전'을 선전하고 국제법 용어를 거론하는 것은 사실상 초점을 흐리기 위한 것"이라며 "그 누구도 '항행의 자유'를 '중국의 주권과 해양 권익을 무시할 자유'로 해석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논평은 "일본은 전후 체제의 제약을 돌파하려 하고 있고, 필리핀은 남중국해와 대만 동쪽에서 미일과 협력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그들이 '항행의 자유'를 내세워 중국의 법 집행 활동을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항행의 자유에 대한 진정한 위협"이라고 꼬집었다.

환구시보는 "대만은 동중국해를 기반으로 한 역외 세력의 전략적 실험장도, 일본과 필리핀이 개인적으로 선을 그을 수 있는 곳도 아니다"라며 "외부 세력이 '항행의 자유'를 이용해 소란을 피우려 할수록 중국은 집행해야 할 법을 철저히 집행해 국가 주권과 해양 권익을 손에 쥘 것"이라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