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中 군사기업' 지정에 中 맞대응…수출통제·구매금지 확대

中상무부 "즉시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라"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나란히 놓인 일러스트. 2025.09.24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자국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전기차 등 주요 기업을 미국이 '중국 군사 기업'으로 지정한 데 대해 "즉시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국가 안보와 이익을 보호하고 확산 방지 등 국제 의무를 이행하며 미국 정부의 이른바 '군사 기업 목록' 추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기업 10개 기업을 대상을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하고 이중 용도 품목의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22일 '이중용도 품목 수출 통제 조례' 및 기타 법률 규정에 따라 아비옥스(Aveox), 레드캣 등 미국 기업 10곳을 수출 통제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수출 통제 기업으로 지정된 곳 중에는 미국 희토류 기업인 레어어스(USA Rare Earth), 엠피 머티리얼스(MP Materials) 등도 포함됐다.

같은 날 중국 재정부도 관련 법률에 따라 정부 조달 활동에서 46개 미국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중국 내 미국 자본 기업은 제외된다.

46개 기업 명단에는 록히드마틴·제너럴 다이내믹스·제너럴 아토믹스 등 미국 방산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상무부는 이와 관련한 조치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이른바 '중국 군사 기업' 목록을 추가한 것은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 중국 측이 맞서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국방부는 중국 알리바바, 비야디, 바이두 등이 중국군을 지원하고 있다며 '중국 군사 기업'으로 추가했다. 이에 알리바바는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상무부는 중국 측이 제재 조치를 취한 미국 기업 모두 군수 기업이라는 점을 거론하고 "미국 측이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중국 측과 함께 나아가며 중미 간 건설적 전략적 안정 관계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미중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양국이 '무역위원회' 설립에 합의했다며 상호 관세 인하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양측 무역팀은 추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지속해서 소통을 유지하고 각자의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해 관련 분야의 무역 협력을 확대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