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닷컴 창업자 "배송직 70만명, 결국 로봇이 대체할 것"
中 청년실업 높은데 자동화 가속…"120개 학교와 재교육 추진"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중국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닷컴(JD.com) 창업자가 회사 배송 인력 70만 명이 결국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류창둥 JD닷컴 창업자 겸 회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미래엔 로봇이 택배를 배송하게 될 것이고, 조만간이든 결국이든 택배기사가 기본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 70만 형제들이 밥도 못 먹고 일자리도 잃는 것은 정말 원치 않는다"며 배송 인력 재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JD닷컴은 알리바바, 메이퇀과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플랫폼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물류·배송망을 직접 운영 중이다. 이 때문에 류 회장이 대규모 배송 인력의 로봇 대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 자체만으로도 중국 플랫폼 노동시장 전반에 상징적인 경고로 될 수 있단 해석이 나오고 있다.
류 회장은 중국에서 로봇 배송이 언제 대규모로 확산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미 중국 선전에선 로봇이 공항 이용객들에게 음식물을 배달하고 있고, 통근열차를 타고 다니며 편의점 재고를 보충하는 자율 로봇 등 여러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중국 당국은 AI와 로봇을 핵심 산업 전략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들엔 고용 안정도 요구하고 있다. 현지 기술기업 입장에선 자동화를 통해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압박과 대규모 일자리 축소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16~24세 청년실업률은 지난 4월 16.3%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엔 역대 최대 규모인 1270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JD닷컴은 약 120개 학교와 계약을 맺고 배송 인력을 로봇 수리·정비 등 미래 직무로 전환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류 회장이 전했다. 자동화로 기존 배송 업무가 줄더라도 노동자들이 새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AI와 로봇 자동화가 단순 반복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는 상황에서 노동자 재교육과 사회안전망이 따라가지 못할 경우 실업과 소득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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