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지지율 '역대 최저' 54%…'SNS 비방 영상' 논란 여파

5월 대비 지지율 5.1% ↓…자민당에서도 "인상 나빠" 경계감

17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17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와 올해 중의원 선거에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영상을 제작했다는 의혹이 이어지면서 내각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54%로 내려앉았다.

지지통신이 지난 12~15일 전국 2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18일 발표한 6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54.3%로, 지난달보다 5.1%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2.5% 늘어난 22.2%로,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높았다.

비방 영상 제작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설명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40.4%, "어느 쪽이라고 말할 수 없다·모르겠다"는 40.2%, "납득할 수 있다"는 19.4%였다.

지지율 하락에 대해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앞으로도 내각의 정책을 착실히 실현해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나가겠다"라고만 말했다.

앞서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은 지난 4월 다카이치 총리 진영이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선거와 지난 2월 일본 중의원 선거 당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영상을 제작해 소셜미디어에 유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 진영은 소셜미디어에 '다카이치는 여신'이라며 찬양하는 동영상을 게시하는 한편, 상대 후보였던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을 "무능", "세습 꼭두각시"라고 비하하는 등 경쟁 후보를 공격하는 영상을 유포했다.

또한 일본 중의원 선거 기간에는 오카다 가쓰야 전 의원, 마부치 스미오 전 의원 등 야당 인사를 겨냥해 '프로 불평러', '한 번 나라를 망가뜨린 초보'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공격하는 영상을 확산했다고 전했다.

이 의혹으로 지지율이 떨어지자 여당에서도 불안해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자민당 베테랑 의원은 영상 의혹에 대해 "인상이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 간부도 "설명에 무리가 있다고 여겨진다"며 총리의 해명에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