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월 소매판매 3년5개월만에 감소…경기 둔화 우려 확대

中 "고온다습 날씨 탓 오프라인 소비 감소…서비스 소비는 증가"
산업 생산은 4.5% 증가…전망치 상회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에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다. 2026.6.11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소매판매가 3년여만에 감소하며 경제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4조109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전월 대비 0.38%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 전망치(0.0%)를 하회하는 것이자 지난 2022년 12월(-1.8%)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상품 소매 판매가 0.7% 감소한 반면 외식업 매출은 0.6%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금·은·보석(-8.9%), 가전제품·시청각 장비(-15.6%), 가구(-8.7%), 자동차(-16.1%), 건축·장식 재료(-13.6%) 등이 감소했다.

중국 당국은 소매판매 감소가 '이구환신' 정책 효과가 감소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라는 설명이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 '이구환신' 정책 시행과 쇼핑 축제인 '6·18' 영향으로 소매판매가 급증했었다"며 "5월 한 달 상품 소매판매가 어느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5월 일부 지역에서 고온 다습한 날씨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감소한 것도 전체 소매판매 둔화를 이끌었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전체 소비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 대변인은 "1~5월 관광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이 기간 서비스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고 문화, 스포츠 경기에 대한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 기간 온라인 소비 또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소비가 늘어 새로운 소비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1~5월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 감소보다 두 배 이상 가파른 것이자, 올해 1~4월(-1.6%) 대비 낙폭을 키웠다.

반면 중국의 산업생산은 4.5% 증가하며 로이터 전망치(4.3%)를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4%, 광업이 2.3%, 전기·열·가스·수도 생산 및 공급 부문이 7.6% 전년 대비 늘었다. 제조업 중에서는 특히 첨단기술(15.1%)과 설비(9.5%) 제조 분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ejjung@news1.kr